[주역] 화뢰서합 (火雷噬嗑) [☲☳]

화뢰서합(火雷噬嗑)에서 위는 불(火)이요, 아래는 천둥 우레(雷)이다. 서합(噬嗑)에서 서(噬)는 ‘씹다’이고 합(嗑)은 ‘입을 다물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서합(噬嗑)은 우리가 ‘입안에 음식을 넣고 씹는다’는 의미로 본다. 불과 우레가 합하여 빛이 나고 위 아래로 무엇인가 격한 상태에 있음을 암시한다.

화뢰서합 (火雷噬嗑) [☲☳]

서합은 형통하니 옥을 씀이 이로우니라.
단에 가로되 턱 가운데 물건이 있음을 가로되 噬嗑(서합)이니, 씹어 합하여 형통하니라.
강함과 부드러움이 나뉘고, 움직여서 밝고, 우레와 번개가 합하여 빛나고,
부드러움이 균형을 잡아 위로 올라가니, 비록 위치는 당치 않으나 옥을 씀이 이로우니라.
상에 가로되 우레와 번개가 噬嗑(서합)이니, 선왕이 이로써 벌을 밝히고 법을 신칙하느니라

噬嗑 亨 利用獄
彖曰 頤中有物 曰 噬嗑 噬嗑 而亨
剛柔 分 動而明 雷電 合而章
柔得中而上行 雖不當位 利用獄也
象曰 雷電 噬嗑 先王 以 明罰勅法

화뢰서합(火雷噬嗑)에서 위는 불(火)이요, 아래는 천둥 우레(雷)이다. 서합(噬嗑)에서 서(噬)는 ‘씹다’의 뜻이다.  화뢰서합 쾌는 초반에 격렬하였다가 서서히 부드럽게 되면서 좋아지는 형상이다. 씹으면 씹을수록 상태가 부드러워지듯 운세는 부드럽게 흐른다.

불(火)과 천둥 우레(雷)가 만났으니 세상이 진동한다. 입안에서는 위턱과 아래턱이 서로 교합하면서 음식을 씹고 갈아대니 결국은 하나로 되어 합(合)해진다. 그러나 서로 씹고 씹는 과정에서 부서지고 하나로 되니 천지가 진동하는 격이기에 격렬한 과정을 거친다. 입안에 음식이 들어가서 분쇄되기 이전에는 모든 것이 딱딱하다. 여기서 딱딱한 것은 장애나 난관 등을 의미하는데 씹어서 부드럽게 된다는 것은 새로운 형태로 극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뢰서합(火雷噬嗑) 쾌의 길흉

딱딱한 음식이 먼저 주어져서 이것을 위아래로 입안에서 씹어대니 화뢰서합(火雷噬嗑) 괘를 얻은 자는 격렬한 상태에 있고 누군가와 싸워도 자기 고집을 내세우려한다. 하지만 입안에 든 음식물이 모두 으깨지면 사람의 몸에 좋은 자양분이 되듯 이전보다 좋은 상태로 된다. 따라서 언쟁이나 싸움이 있어도 결국은 좋게 되니 너무 힘들게 처신을 해서는 안된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노력하고 화합하면 기쁜 일이 따른다.

화뢰서합(火雷噬嗑) 쾌의 운세

화뢰서합(火雷噬嗑) 전반적인 운세로 당장에는 힘들 수 있다. 자기가 당장 무엇을 행하고자 하지만 주변 환경이나 여건은 좋지 않기에 초조한 마음이 우선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상태는 호전되니 용기를 잃지 않고 초지일관(初志一貫)하면 원하는 바를 얻을 것이다. 씹으면 씹을수록 상태가 부드러워지듯 운세는 부드럽게 흐른다. 그러니 중간에 상황이 어렵다고 술수를 쓰거나 약게 행동하면 불길하고, 그럴수록 공명정대(公明正大)하고 당당하게 원칙대로 행해야 운세가 길(吉)하다.

지금은 입안에 딱딱한 것이 있는 형국이니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반드시 주변의 조언이나 충고를 소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보다 경륜이 있는 사람의 의견을 존중한다면 반드시 길할 것이다. 이 괘를 얻은 자 반드시 처음에는 난관에 봉착해 있지만 후에 좋아질 것이다. 따라서 끝까지 분투노력(奮鬪努力)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취할 것이다. 화뢰서합(火雷噬嗑) 쾌는 난관과 장애를 의미하지만 길게 보면 나쁜 쾌가 아니기에 힘을 내어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화뢰서합(火雷噬嗑) 쾌의 사업운 직장운

화뢰서합(火雷噬嗑) 쾌는 초반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훗날 성과가 있다. 따라서 사업을 시작하면 초반에는 난관이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성과를 얻을 것이다. 입안의 음식이 씹는 과정을 통해 유익한 자양분이 되듯, 사업에 있어서도 처음부터 부지런히 위아래가 움직이면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한다. 특히 화뢰서합(火雷噬嗑)은 위아래턱이 바쁘게 움직이는 형상이니 무역이나 통상과 큰 연관이 있고 협력과 소통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한편으로 보면 장사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길(吉)한 운세의 쾌이다.

직장인의 경우에는 조직에서 상하관계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 직장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성과를 얻을 것이다. 화뇌서합(火雷噬嗑)은 가만히 있어서는 되는 것이 없다. 성실하게 계속 움직이면 입안에 잘 으깨진 음식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듯 점점 만족감을 취할 운세이다.

화뢰서합(火雷噬嗑) 쾌의 애정운

사랑이나 연애에 있어서 바쁘게 이성을 만나 쉽게 인연을 맺을 수 있다. 위아래가 같은 턱이니 서로의 취향이나 관심도 비슷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에는 입안의 음식물이 딱딱하듯 애정을 쉽게 느낄 수 없고 방해자가 나타날 수 있다. 결혼을 목전에 두었다면 다른 목적으로 접근하는 이성은 조심하는 것이 신상에 좋다. 또한 사람을 쉽게 만나도 사랑의 진전은 더디게 진행되니 신중하게 결혼을 해야 한다.

애정에 있어 화뢰서합(火雷噬嗑) 쾌를 얻는다면 처음부터 순조롭게 관계가 이어지기 보다는 서로 다투면서 알게 된다. 입안의 음식물이 부드럽게 되기 위해서는 위 아래턱이 서로 격렬한 상태에 있는 것 같이 말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남녀가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좋게 되니 현명하게 상대방을 대해주어야 한다.

화뢰서합(火雷噬嗑) 쾌로 사는 법

화뢰서합(火雷噬嗑)의 핵심은 처음에는 격렬하였다가 서서히 부드럽게 되면서 좋아지는 형상이다. 음식물이 딱딱하지만 입안에서 위아래턱이 부지런히 움직여서 부드럽게 한다는 자연의 이치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오래 씹는다면 더욱 부드러워질 것이고, 차근차근 움직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따라서 무슨 어려운 일이 있어도 경거망동(輕擧妄動)해서는 안되고 조급하게 움직이면 안된다.

배가 고프다고 입안에 든 딱딱한 음식을 씹는 과정이 없이 삼키면 반드시 탈이 난다. 이러한 이치와 같이 음식물을 찬찬히 잘 씹듯 세상물정을 헤아리고 사는 지혜를 갖춘다면 길(吉)할 것이다. 또한 입안에 든 음식은 아무리 잘 삼켜도 치아 사이에 끼어서 귀찮은 이물질로 남듯 무슨 일을 하여도 완벽하게 100% 만족한 것은 없다. 그렇기에 너무 욕심을 내지 말고 그럴수록 더 오래 음식물을 잘게 씹어서 이물질로 남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찬찬히 오래 씹는다는 것은 계획을 잘 세워서 일을 처리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또한 화뢰서합(火雷噬嗑) 쾌는 처음에는 격렬한 상태이니 다른 사람과 다툼이나 언쟁이 없도록 하고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스스로를 겸허하게 돌봐야 한다.

자신의 입안에 씹어야 할 음식물을 잔뜩 담고 쓸데없이 다른 사람의 일에 관여하여 훈수를 두거나 비방을 하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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